2024.04.18 목요일
쾰른은 독일의 대도시 중 하나이며 독일에서 가장 큰 성당이 있는 곳이에요. 이번 여행은 즉흥적으로 떠나서 ICE 기차를 예매하지 못하고 지역 기차를 타고 다녀왔어요. 하루 전에 예매하면 너무 비싸거든요... 49유로 티켓도 있겠다 호기롭게 지역 기차를 타고 4시간 걸리는 여정을 떠났습니다. (왕복 8시간..)
다행히 하루 전에 예약한 호스텔 숙박비는 23€로 저렴했습니다. 6인실이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침구 상태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수건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뮌헨에서 묵은 호스텔은 본인 수건을 사용했어야 해서 조금 불편했거든요. 숙소 체크인하자마자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깜빡했네요..
https://maps.app.goo.gl/cWDkNbrM1snbxFWr5
MEININGER Hotel Köln West · Stolberger Str. 347, 50933 Köln, 독일
★★★★☆ · 호텔
www.google.com
위치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버스는 20분마다 오고 S반 기차역까지는 10분 정도 걸어야 돼요. 어차피 하루 지낼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일정이 더 긴 분들은 중심가와 더 가까운 곳이 적합할 것 같아요.
그리고 락커 자물쇠는 제공되지 않으니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쾰른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역시 대성당이었습니다.

올려다보기 힘들 정도로 높았어요. 그리고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색감과 장식들이 훨씬 아름답고 정교했습니다. 심지어 내부 입장이 무료라는 것! 하이델베르크에서 갔던 한 성당은 1유로 입장료가 있었는데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성당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가운데 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는데 짐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캐리어는 반입할 수 없어요. 옆에 한 여행객이 캐리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두고 들어가야 된다고 설명하시더라고요.


입구 오른쪽 길로 가면 아담하고 예쁜 분수도 볼 수 있습니다.

천장이 아주 높고 스테인드글라스가 내부를 아름답게 비추어줍니다.





그림들이 정교하고 색감이 선명해서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깃발 부분이 인상 깊었고 마음에 들었어요.

재단 뒤로 펼쳐진 공간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재단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자물쇠 사러 woolworth 가는 길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찍었습니다. 건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물쇠 사고 시내 구경 중에 상가에 피아노 매장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말 좋아 보이는 피아노들이 많았습니다. W.Hoffmann Professional 이라는 브랜드의 피아노가 여기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악기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체코에서 시작된 브랜드인데 유럽에서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연주해 봐도 된다고 하셔서 몇 곡 쳐보았는데 소리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세 개의 피아노를 비교해 보았는데 각각 다른 느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는 피아노가 없어 한 달 반 째 못 치고 있다 보니 답답했는데 여기서 한 풀고 왔습니다ㅎㅎ
다음은 Hohenzollern Bridge로 향했습니다.
다리 자체가 아름답지는 않지만 여기서 대성당과 동상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리 주변으로 공원이 있는데 러닝 하는 사람들, 벤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며 현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 끝을 찍고 돌아오는 중에 맞은편에 강아지와 러닝 하며 운동하는 분을 마주쳤는데 강아지가 달려가는 도중에 꼬리를 흔들며 아주 자엽스럽게 제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 갔습니다. 새끼 리트리버였는데 너무 귀여웠어요!!!!!(이때 동영상을 찍고 있었어야 했는데..) 주인분이 웃으며 "sorry"라고 하셔서 "No problem" 이라고 답해주었습니다.(너무 귀여웠어요)

기차역과 함께 보이는 성당, 동상이 한 장의 사진에 모두 담겨서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쇼핑센터도 구경하고 옷 가게도 구경했습니다.
츄러스가 맛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 먹어보았는데 그냥 그랬어요.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츄러스는 스페인 가서 먹는 걸로...
2024.04.19 금요일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브런치 카페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초행길 이슈로 버스를 잘못 탔어요. 그래서 어제 갔던 시내에 내리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브런치 카페로 다시 향하려면 20분 이상 걸렸던... 그런데 문득 어제 rewe에서 보았던 샐러드바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침은 샐러드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진열장이 정말 깔끔하고 재료도 신선했어요. 맛있게 먹고 쾰른 대학교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해당 도시의 대학교를 구경하는 걸 좋아해요. 학교의 분위기와 건물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쾰른 대학교 건물은 미적이기보단 실용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외부 구경을 할 때 비바람이 너무 강해서 외부 건물 사진이 없네요.
학생 카페도 있었어요. 작은 공간이었지만 2층도 있고 자리도 많았어요.
학교 구경을 마치고 본으로 향했습니다. 본 중앙역 지하에서 트램을 이용하여 베토벤 하우스 앞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골목이 베토벤 하우스로 가는 길입니다.


초록색 대문이 베토벤 하우스 입구인데 이 건물 맞은편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14€, 학생은 7€ 입니다!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같이 살아있을 때 유명세를 얻은 음악가였습니다. 후원자도 있었고 악보 출판을 통해 돈을 버는 등 풍족한 삶을 보냈습니다. 모든 예술가들의 소망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습니다.

티켓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옆의 QR코드로 오디오 가이드를 다운 받을 수 있어요. 와이파이는 티켓샾에만 있으니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지 않으신 분은 한국어 오디오를 미리 다운 받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5-10분 정도 걸립니다.
베토벤의 초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도 보았습니다.

이 초상화는 당시 베토벤의 실제 얼굴과 닮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덨다고도 하네요ㅋㅋㅋㅋ






https://maps.app.goo.gl/Z1JDtrt5CDyXKK4w7
Brauhaus Bönnsch · Sterntorbrücke 4, 53111 Bonn, 독일
★★★★☆ · 독일 음식점
www.google.com

본에는 지역 양조장인 Bönnsch 양조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역 맥주 '본쉬'를 생산합니다.
다양한 요리들과 맥주, 논알콜 맥주, 음료, 커피도 있었습니다,
저는 Himmel un Äd 를 주문했어요! 소시지와 으깬 감자, 사과잼이 함께 나오는 메뉴에요. 커리 부어스트는 실패가 드물어서 잠깐 고민했지만 이미 먹어봐서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먹을만했는데 입맛에 잘 맞지는 않았어요. 으깬 감자랑 소시지가 잘 어울리지 않다고 느꼈고 달달한 잼은 어떤 메뉴랑 먹어도 익숙하지가 않더라고요...ㅎ 그래도 맥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쓴맛이 강하지 않고 청량감 느껴지고 부드럽게 넘어갔어요. 본쉬 narutral과 shandy를 마셨는데 natural은 적당한 쓴맛, 곡물맛이 느껴진다면 shandy는 끝에 약간의 과일향 같은 알 수 없는 맛이 느껴졌어요. shandy가 natural보다 부드러웠고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은 팁이 없었어요!! 맛있게 먹고 만하임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Bonn Hbf로 향했습니다.
mainz Hbf에서 환승해야 하는 여정이었는데 기차가 연착되는 바람에 연결 편을 놓쳤습니다ㅠㅠ
1분 차이로 한 시간 간격의 기차를 놓친 심정이란...도이치반 정말 싫다. 기차역에서 한 시간을 꼬박 기다리고 12시 넘어서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ㅎㅎ 그래도 무사히 도착한 게 어딘가요!! 마지막 기차라도 타서 다행이지 저걸 놓쳤을 때를 생각해 보니 아찔했습니다.
쾰른은 1박 2일로도 정말 충분히 구경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계시면 당일치기도 충분해요! 도시 분위기는 평온한데 쾰른 시내에서 이주민(터키 쪽? 에서 오신 분 같았는데)에게 독일인처럼 보이는 여자가 소리치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독일어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소리친 여자를 째려보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던 것 같아요. 본 시내에서는 여행객을 보고 독일어로 중얼거리는 여자도 보았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니 마음이 좀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러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이곳으로 여행 오셨을 때 조금 조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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