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환학생/여행

독일 교환학생 |뮌헨 여행 4일차 - 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 Alpsee, 아우구스티너 겔러 그리고 악명높은 독일의 기차 연착과 취소 경험|

ulbeom 2025. 3. 1. 02:54

2024.03.24 일요일

 

뮌헨 여행을 오기 전 퓌센은 2일차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오전에 퓌센, 오후에 영국 정원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2,3일차에 모두 비가오면서 결국 마지막 날에 갈 수 밖에 없었어요ㅜ 마지막 날은 뮌헨에서 만하임으로 돌아가는 ICE기차가 예매되어 있어서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퓌센만 보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날은 화창했습니다.

BRB RB68(뮌헨 중앙역 → 퓌센) 기차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 달려갔습니다.

 

 

퓌센에 거의 도착하기 전 독일의 시골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풍경들이 그림같아요!!!

멀리 있는 설산이 아름다웠습니다.

퓌센역에 도착해서 역 바깥으로 나오면 작은 마을이 보이는데 제가 상상했던 독일의 시골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보리 색 택시와 시골 느낌 물씬 나는 주택들

가장 왼쪽에 있는 건물이 퓌센 역인데 아담한 크기의 역이 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행 버스 정류장은 퓌센 역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가장 끝에있는 표지판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49유로 티켓이 있다면 바로 탑승하시면 됩니다. 여기는 신기했던게 모두 앞 문으로 탑승해야하고 기사님께 표를 보여줘야 했어요. 만하임이나 뮌헨 같은 도시에서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지역별 특징인건지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호헨슈반가우 마을에 도착했어요. 셔틀버스 정류장은 Alpsee 호수 쪽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정류장을 찾는 도중에 저 멀리 호수가 보여서 가보았습니다.

 

 

 

거위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지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오더라구요. 만져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ㅎㅎ

정말 아쉬웠던 것중 하나가 강변을 따라서 벤치들이 많이 있는데 여유롭게 간식과 커피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야했어요ㅠㅠ

5월 중에 한 번 더와서 그때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면 노이슈반슈타인 성까지 5~10분이면 도착합니다.

드디어 대망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너어무 예뻤습니다^_^

포토 스팟인 다리에는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좀 더 수월하게 사진 찍고 싶으신 분은 다리를 건너가 흙길을 10분 정도 따라 가면

울타리가 있는 작은 공간이 보입니다. 여기서도 인증샷을 찍을 수 있어요!!

다시 뮌헨으로 돌아가기 위해 퓌센 마을에 들려서 기차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줍니다.

퓌센 시내

소시지 빵

소시지 고르는데 어떤 소시지가 맛있는지 몰라서 뒤에 계신 독일인 노부부께 여쭤봤어요.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근데 저게 3,8유로... 마트에서 빵이 0,29유로고 소시지는 4개 들어있는 팩이 보통 3~4유로 정도하니까 정말 비싸죠? 독일인들이 간식을 싸서 다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돌아가는 경로는 퓌센 → buchloe → 뮌헨 중앙역이었는데 중간 환승지에서 뮌헨 가는 열차가 취소되었어요.

처음에는 연착이었다가 5분 뒤에 최소로 바뀌더라구요. 역무원이 대체편을 알려줘서 안내해준 플랫폼에서 기차를 탔는데 행선지가 너무 이상한거에요. 반대쪽 플랫폼을 알려줬더라고요.. 그래서 전역으로 다시 가서 다음 기차를 또 기다렸습니다. 18시 30분에 뮌헨 중앙역에서 만하임으로 가는 ICE기차를 타야하는데 늦었습니다. 다음 열차를 예매하려고 찾아보았는데 당일 구매하면 76유로나 내야하는 거에요..

그래서 기차 안의 다른 승객에게 고속 열차를 놓쳤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습니다. 티켓 유효기간이 다음 날 10시까지니까 후속 열차 중에 같은 행선지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열차는 놓쳤고..힘 빠지고 배도 고파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ouGaEkkU8wT9Wkmi6

 

아우구스티너 켈러 · Arnulfstraße 52, 80335 München, 독일

★★★★☆ · 독일 음식점

www.google.com

 

학센과 맛있는 맥주를 먹기위해 대형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학센-19,5유로

맥주 메뉴판

저는 학센과 아우구스티너 Edelstoff 맥주를 시켰습니다.

요리를 기다리며 공연도 보고 대형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느끼니 덩달아 들뜨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주 신났습니다ㅎㅎ

 

 

학센 크기가 꽤나 컸어요. 고기 양도 많고 바삭하게 튀긴 껍질이 맛있었습니다. 소금 간을 강하게 해서 좀 짰어요. 학센 한 입 먹고 맥주를 마시면 중화되어 괜찮았습니다. 같이 나온 무채 피클(?)도 맛있었어요.

깔끔하게 비웠습니다ㅎㅎ 한국 음식에 비해 짜서 나중에 물을 엄청 많이 마시게 되더라고요ㅋㅋㅋㅋㅋ

기차 취소 덕분에 맛있는 식사도 하고 흡족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뮌헨 중앙역으로 왔습니다. 가장 먼저 오는 ICE기차를 타고 기차 안 승객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제가 가진 티켓으로 탈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다만 컴표원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괜찮을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기차가 출발하고 검표원이 다가왔습니다. 티켓을 확인한 후에 잘못된 기차를 탔다고 이야기하길래 이전 열차의 취소로 인해 원래의 기차를 놓쳤다고 설명하니 쿨하게 알겠다며 넘어갔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죠ㅎㅎ

도착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도착하여 1시쯤 기숙사 앞 역에 내렸습니다.

독일 도시의 밤은 정말 고요하고 무서웠어요, 엄청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습니닼ㅋㅋㅋㅋㅋ

소문으로만 듣던 연착과 취소를 직접 경험하니 정말 힘이 빠지더군요.

이렇게 독일에서의 첫 여행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왔습니다. 다음 여행도 아주 기대되고 얼른 떠나고 싶네요!!